김건희 사건.박세현 검사장, 한동훈 라인의 검찰 권력 재편 중심에....

서울고검장 박세현, 김건희 주가조작 수사 정점에 선 인물은?

서울고등검찰청(서울고검)이 다시 주목받고 있습니다. 김건희 여사의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에 대한 재수사가 본격화되면서, 이 사건을 지휘하고 있는 서울고검장 박세현 검사장이 중심에 섰기 때문입니다.
특히 서울중앙지검 이창수 검사장과 조상원 4차장검사가 최근 동반 사의를 표명하면서, 검찰 내부의 균열에 따른 긴장감은 더욱 고조되고 있습니다.
즉, 윤석열에서 한동훈으로 검사 라인의 재조정이 진행되는 것이 아니냐는 의구심이 생기는 이유입니다.

검찰 권력의 재편 중심에 선 박세현 서울고검장

서울고검과 서울중앙지검의 위상 비교

서울고등검찰청은 서울중앙지검을 포함한 수도권 지역 검찰청을 관할하는 고등검찰청으로, 공소유지에 집중하는 조직입니다. 직접 기소를 하지 않고 1심을 거친 사건의 항소심을 맡는 것이 주된 업무입니다.

지휘 체계상 서울고검장은 서울중앙지검장보다 상위의 직위이며, 실제로 연수원 기수가 더 높은 인물이 임명됩니다. 그러나 실질적인 영향력이나 인사 선호도는 오히려 서울중앙지검장이 높게 평가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이는 서울중앙지검이 대검차장, 검찰총장으로 가는 핵심 루트이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2017년 문재인 정부의 검찰 개혁 기조 속에서 서울중앙지검장의 직급이 고검장에서 지검장으로 격하되면서, 서울고검장의 상징성과 위상이 상대적으로 재조명받기 시작했습니다.

박세현 서울고검장, 누구인가?

현직 서울고등검찰청 검사장 박세현(1975년생)은 경북 구미 출신으로, 서울대학교 법과대학과 일본 조치대학 대학원을 졸업한 정통 엘리트 검사입니다. 1997년 제39회 사법시험에 합격한 후, 군법무관으로 복무하고 다양한 검찰 직책을 거쳐 2024년 9월, 제57대 서울고검장에 임명되었습니다.

박세현 고검장은 대검찰청 형사부장, 서울중앙지검 전문공보관, 수원지검 형사3부장, 국제협력단장 등 요직을 두루 거쳤으며, 특히 윤석열 정부에서는 비상계엄 특별수사본부장으로도 임명되어 검찰 내 신뢰가 높은 인물입니다.

구분	내용
출생	1975년 2월 26일, 경북 구미
학력	현대고 서울대 법대 일본 조치대 국제관계법 석사
사법연수원	제29기 (사법시험 39회)
주요 경력	서울중앙지검 검사, 대검 형사부장, 서울동부지검장, 서울고검장, 비상계엄 특별수사본부장
특징	3대 검사장 가문 (아버지: 박순용 전 검찰총장 / 외조부: 김용제 전 서울지검장)

그는 2017년 돈봉투 만찬 사건에서 100만원을 수령한 전력으로 논란이 되기도 했지만, 이후에도 지속적으로 승진해 현 정권 핵심으로 자리매김했습니다. 특히 한동훈 전 대표와 같은 고등학교 대학 출신의 후배라는 점도 눈에 띕니다.

김건희 주가조작 사건 재수사, 서울고검의 역할

최근 서울고등검찰청이 김건희 여사의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을 재수사하면서, 박세현 고검장이 직접 보고를 받으며 사건의 흐름을 지휘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이 사건은 윤석열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가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에 관여했다는 의혹으로, 2022년 검찰이 수사 후 '무혐의' 처분을 내린 바 있습니다. 하지만 새로운 증거와 국회의 탄핵소추, 여론의 압박 등이 겹치며, 사건은 다시 수면 위로 떠올랐습니다.

이창수 조상원 동반 사의 서울고검 수사 영향?

2025년 5월, 이창수 서울중앙지검장과 조상원 4차장검사가 전격적으로 동반 사의를 표명했습니다. 사유는 탄핵소추로 인한 건강 악화라고 밝혔지만, 검찰 안팎에서는 서울고검의 김건희 사건 재수사가 주요 배경일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입니다.

실제로 서울고검이 서울중앙지검의 기존 수사 결과를 재검토하고 나섰고, 이에 따라 조직 내부에서 수사 책임자였던 중앙지검 수뇌부가 책임을 통감한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옵니다.

서울고검, 여전히 '유배지'인가?

한때 고검은 검사들의 유배지로 불렸습니다. 수사권이 제한되고, 공소 유지라는 단순한 기능만 수행한다는 인식 때문입니다. 또한 역대 정권에서는 눈 밖에 난 검사를 고검에 발령내는 일이 잦았습니다. 하지만 최근 고검이 다시 존재감을 드러내고, 중요 사건의 방향을 바꾸는 힘을 발휘하면서 상황은 변하고 있습니다. 김건희 여사 사건이 그 대표적인 사례입니다.

박세현 고검장이 지휘하는 서울고등검찰청은 더 이상 유배지가 아니라, 검찰 권력의 중심축으로 돌아설 준비를 하고 있는 것처럼 보입니다.